자동 양조장 증후군, 음주단속에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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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양조장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사람의 몸에서도 알코올이 만들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음주단속에 걸릴 정도로 만취상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희귀 질환이라서 흔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에요.
구강청결제(가글)를 사용하고 난 후에 음주단속에 걸렸다거나, 액상으로 된 소화제나 감기약 등을 먹고 음주단속에 걸린 경우, 술빵처럼 알코올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은 후에 음주단속에 걸렸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자동 양조장 증후군과 같은 질환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자동 양조장 증후군
자동 양조장 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은 몸이 양조장이 되는 것 같은 굉장히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죠. 이 외에도 '자동 양조 증후군', '장발효증후군', '소화기관 발효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알코올은 석유화학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해요. 많이 익은 과일이나, 꽃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으며, 사람의 몸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자동 양조장 증후군 환자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내쉬는 숨에는 아주 적은 양의 알코올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자동 양조장 증후군 환자의 경우 취할 정도로 알코올이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자동 양조장 증후군은 아주 희귀한 질환으로, 1912년에 처음 발견됐고, 1970년대 일본에서는 20~30명의 환자가 한 번에 나오기도 했어요. 또, 2015년 미국에서는 자동 양조한 증후군을 앓는 여성이 음주 단속에 걸렸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원인
자동 양조장 증후군은 위장에서 효모가 당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알코올을 만드는 질환입니다. 즉,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있는 효모가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바꾸는 것이죠.
자동 양조장 증후군은 위장에 탄수화물을 발효시켜서 알코올로 바꾸는 균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서 발생하는데요, 이렇게 되는 원인은 항생제 과다복용, 자가면역질환(예. 크론병) 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바꾸는 것으로 의심되는 균에는 '폐렴막대균',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 '칸디다 알비칸스', '칸디다파라프실로시스' 등이 있다고 해요.
증상 및 치료방법
자동 양조장 증후군 증상은 술 취한 사람이 보이는 증상과 같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하고, 술냄새가 나며, 어지러움, 구토, 말 어눌함, 경련,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알코올 중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해요.
자동 양조장 증후군은 탄수화물이 알코올로 과도하게 바뀌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그 증상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동 양조장 증후군은 만취 상태인 것도 위험하지만, 알코올을 분해하려면 간에도 무리가 가게 돼요. 만약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지 못하면 지방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동 양조장 증후군은 항생제나 약물 치료 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유산균을 투입해서 위장 속에 있는 박테리아(균) 균형을 맞추어 치료합니다. 그리고 탄수화물은 적게, 단백질을 많이 먹는 식단 조절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죠.
만약 재발할 위험이 높다면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 있는 미생물을 이식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추천드리는 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음주단속에 걸리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희귀 질환 '자동 양조장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처음 들어본 신기하고도 무서운 질환인데요, 몸속에 유산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소화기관과 관련된 다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위의 글들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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